들어가며
웹폰트는 사용자 로컬에 폰트가 저장되어있지 않더라도 특정 폰트를 렌더링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웹폰트를 적용하며 발생한 문제점과 그 해결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문제점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문제점은 2가지였다.
웹폰트 깜빡임 현상
프로젝트에서는 아이콘을 표시하기 위해 Material Icons 웹폰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웹폰트가 로드되기 전, 아이콘에 대응되는 영단어가 표시되었다가 로딩이 완료되면 아이콘으로 바뀌는 현상이 발생했다. 서비스에 다수의 아이콘이 존재했기에 이 깜빡임이 더욱 두드러졌고, 사용자 경험을 해치고 있었다.
웹 폰트가 적용되기 전, face라는 문구가 표시된 이후에 아이콘으로 변환된다.
웹폰트 용량Permalink
서비스에서 본문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중인 NatoSans KR 폰트는 WOFF2 기준 968KB(Black, Bold, Medium, Regular, Light)의 용량을 사용하고 있었다. 1MB에 육박하는 용량은 웹 페이지를 무겁게 만든다. 때문에 이를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했다.
웹폰트 렌더링 과정Permalink
첫번째 문제인 깜빡임 현상은 웹폰트 렌더링 과정과 연관되어 있다. 아래 그림을 보자. Paint text가 끝난 시점(텍스트가 화면에 렌더링 된 시점)에 아직 웹폰트 로딩이 완료되지 않았을 경우, 브라우저에 따라 웹폰트 렌더링을 차단한다. 이후 로딩이 완료되면 웹 폰트를 적용해서 텍스트를 렌더링한다.
웹폰트 렌더링 과정 - Google Web Fondamentals
브라우저에서 웹폰트 렌더링을 차단하는 방법은 2가지로 나뉜다. IE는 FOUT(Flash of Unstyled Text) 방식을 따르고, 그 외 브라우저는 FOIT(Flash of Invisible Text) 방식을 따른다.
- FOIT: 웹폰트가 적용된 텍스트 영역을 여백으로 처리하고, 웹폰트 로딩이 완료되면 해당 폰트를 적용한다. 단, 3초의 제한 시간이 있어 로딩이 3초를 넘어가면 폴백 폰트로 렌더링 한다.
- FOUT: 폴백 폰트를 먼저 표시하고, 웹폰트 로딩이 완료되면 해당 폰트를 적용한다.
프로젝트에서 깜빡임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도 웹폰트가 로딩되기 전에 Paint text가 발생하고, 웹폰트 로딩이 완료되면 텍스트가 아이콘으로 치환되기 때문이다. 크롬 브라우저에서 face라는 텍스트가 노출되는 이유는 FOIT 방식을 따르지만 웹 폰트 로딩에 3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PreloadPermalink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reload를 이용하기로 했다. preload를 이용하면 웹폰트의 로딩 우선순위를 앞으로 끌어당길 수 있다. preload에 대한 설명은 링크를 참고하자.
먼저 preload를 적용하기 전 리소스 다운로드 순서를 보자. 아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 CSS파일을 먼저 다운로드 한 뒤, 폰트 파일을 다운로드 한다.
head 태그 내부에 다음과 같이 선언해주고 다시 결과를 살펴보자.
<link rel="preload" href="webfont-path" as="font" crossorigin />
이번에는 웹폰트 파일을 먼저 다운로드하기 시작한다. 이를 통해 깜빡임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할 수 있다. 하지만, preload를 이용하더라도 폰트 파일의 로딩이 현저하게 느리면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IE는 preload를 지원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font-display 속성Permalink
preload가 웹폰트를 미리 다운로드한다면, font-display는 웹폰트 렌더링 차단 시점에 텍스트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font-display: auto | block | swap | fallback | optional;
- auto: 브라우저의 기본 동작을 따른다.
- block: FOIT 방식으로 렌더링 한다.
- swap: FOUT 방식으로 렌더링 한다.
- fallback: 100ms 동안은 텍스트를 렌더링 하지 않고, 그 후 폴백 폰트로 렌더링 한다. 그리고 약 2초 이내에 웹 폰트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웹 폰트로 렌더링 한다. 하지만 2초 이내에 로딩이 완료되지 않으면 계속 폴백 함수로 렌더링 된다.
- optional: fallback과 유사하게 동작한다. 다만, 웹폰트 로딩이 완료되었을 때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웹폰트와 폴백 폰트 중 한 가지를 골라 렌더링 한다.
font-display 속성을 지정했지만, IE는 font-display 속성을 지원하지 않는다 :-(
Web font loaderPermalink
preload와 font-display를 모두 지원하지 않는 IE에 대응하기 위해 Web font loader를 사용하기로 했다. Web font loader를 이용하면 구글에서 제공하는 폰트를 손쉽게 로드하고 조작할 수 있다(구글이 지원하지 않는 웹폰트도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사용법은 다음과 같다. 아래 코드만 작성하면 Material Icons 폰트를 로드할 수 있다.
Web font loader는 지정한 폰트의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html 태그에 wf-active라는 클래스를 추가한다. 이를 통해 웹 폰트 로딩 전/후를 구분하여 스타일을 적용할 수 있다.
`// 웹폰트 다운로드 전 .material-icons { visibility: hidden; }
// 웹폰트 다운로드 완료! .wf-active .material-icons { visibility: visible; }`
Web font loader까지 적용한 뒤, face 글자가 노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제는 크롬 브라우저이지만, IE도 지원된다.
Web font loader적용 후, 문구가 노출되지 않고 바로 아이콘이 보여진다.
웹폰트 형식Permalink
깜빡임 현상을 해결한 뒤에는 웹 폰트의 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았다.
웹 폰트는 TTF, OTF, EOT, WOFF, WOFF2까지 다양한 형식이 존재한다. 이 중에 WOFF2 형식이 가장 높은 압축률을 자랑한다. 때문에 WOFF2 형식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이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를 위해 WOFF, TTF 등의 형식을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라우저 별 웹폰트 지원 형식 - w3schoools.com
웹폰트를 정의할 때 어떤 타입으로 제공할 것인지 우선순위를 지정할 수 있다.
@font-face { font-family: 'Noto Sans KR'; font-style: normal; font-weight: 400; src: local('Noto Sans KR Regular'), // 사용자의 피씨에 해당 폰트가 있을 경우 로컬에 있는 폰트 사용 url(woff2-font-path) format('woff2'), // woff2 형식 파일 먼저 로딩 url(woff-font-path) format('woff'); // woff2 형식을 지원하지 않을 경우 woff 형식 파일 로딩 }
서브셋 폰트 사용Permalink
서브셋 폰트는 실제 사용할 글자만 남기고 불필요한 글자를 제거한 폰트 파일을 일컫는다.
한글은 모든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면 총 11,172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26개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영문에 비해 훨씬 많은 조합이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용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제 서비스에서는 모든 조합이 필요하지 않다. 걅햟과 같은 문자는 사용될 여지가 거의 없다. 때문에 2,350자로 구성된 서브셋 폰트를 제공해 폰트 파일의 용량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브셋 폰트를 만드는 방법은 이 글을 참고하자.
Noto sans KR 파일과 서브셋 파일의 용량은 WOFF2 기준(Black, Bold, Medium, Regular, Light) 각각968KB, 664KB로 30%의 차이를 보인다.
unicode-range 속성Permalink
unicode-range 속성을 이용하면 특정 문자열만 웹폰트로 지정할 수 있다. 웹 페이지에 지정된 범위의 문자열이 없으면 웹폰트를 다운로드 하지 않는다. 다국어를 지원하는 웹사이트일 경우 현재 선택된 언어에 따라 각각의 언어만 지원하는 웹폰트를 다운로드 할 수 있다.
`@font-face { font-family: 'foo font'; font-weight: 400; src: local('foo font'), url(woff2-foo-font-ko-path) format('woff2'), url(woff-foo-font-ko-path) format('woff'), unicode-range: U+1100-U+11FF; //한글만 다운로드 }
@font-face { font-family: 'foo font'; font-weight: 400; src: local('foo font'), url(woff2-foo-font-path) format('woff2'), url(woff-foo-font-path) format('woff'), unicode-range: U+000-5FF; //라틴어만 다운로드 }`
구글 폰트에서 제공하는 웹폰트 CSS 파일을 보면, 아래와 같이 uincode-range가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머신 러닝을 토대로 웹 페이지의 주제에 따라 사용되는 패턴을 발견하고, 그 패턴에 따라 한글을 나눠서 실제 사용되는 문자만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해준다.
`/* [0] */ @font-face { font-family: 'Noto Sans KR'; font-style: normal; font-weight: 400; font-display: swap; src: local('Noto Sans KR Regular'), local('NotoSansKR-Regular'), url(https://fonts.gstatic.com/s/notosanskr/v11/PbykFmXiEBPT4ITbgNA5Cgm203Tq4JJWq209pU0DPdWuqxJFA4GNDCBYtw.0.woff2) format('woff2'); unicode-range: U+f9ca-fa0b, U+ff03-ff05, U+ff07, U+ff0a-ff0b, U+ff0d-ff19, U+ff1b, U+ff1d, U+ff20-ff5b, U+ff5d, U+ffe0-ffe3, U+ffe5-ffe6; }
/* [2] */ @font-face { font-family: 'Noto Sans KR'; font-style: normal; font-weight: 400; font-display: swap; src: local('Noto Sans KR Regular'), local('NotoSansKR-Regular'), url(https://fonts.gstatic.com/s/notosanskr/v11/PbykFmXiEBPT4ITbgNA5Cgm203Tq4JJWq209pU0DPdWuqxJFA4GNDCBYtw.2.woff2) format('woff2'); unicode-range: U+d723-d728, U+d72a-d733, U+d735-d748, U+d74a-d74f, U+d752-d753, U+d755-d757, U+d75a-d75f, U+d762-d764, U+d766-d768, U+d76a-d76b, U+d76d-d76f, U+d771-d787, U+d789-d78b, U+d78d-d78f, U+d791-d797, U+d79a, U+d79c, U+d79e-d7a3, U+f900-f909, U+f90b-f92e; }`
덕분에 웹폰트 전체 용량보다 작은 리소스만 다운로드 하게 된다. 아래는 Noto Sans KR 파일을 여러개로 분리해 다운로드 받은 모습이다.
마무리Permalink
아이콘 깜빡임 현상으로 시작된 공부가 꽤나 길어졌다. 그만큼 웹폰트를 최적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에도 앞서 언급했던 기법들을 적용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참고 링크Perma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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